# | Title | Producer | Sample |
1 | “Intro” | Chris & Drop | |
2 | “Real” (Feat. Sarah Green) | Soundtrakk | “How Does It Feel” by Harvey Mason |
3 | “Just Might Be OK” (Feat.Gemini) | Prolyfic | “Humphrey’s Overture” written by Paul Humphrey |
4 | “Kick, Push” | Soundtrakk | “Magtaksil Man Ikaw (Bolero Medley)” by Celeste Legaspi |
5 | “I Gotcha” (Feat. Pharrell Williams) | The Neptunes | |
6 | “The Instrumental” (Feat. Feat. Jonah Matranga) | Mike Shinoda | “Nestle” by Far |
7 | “He Say She Say” (Feat. Gemini &Sarah Green) | Soundtrakk | “The Last One to Be Loved” by Burt Bacharach “Mesopotamia” by The B-52’s |
8 | “Sunshine” | Soundtrakk | “Friend to Friend” by Diana Ross |
9 | “Daydreamin'”(Feat. Jill Scott) | Craig Kallman | “Daydream” by I Monster |
10 | “The Cool” | Kanye West | “Life on Mars” by Dexter Wansel “Funky Drummer” by James Brown |
11 | “Hurt Me Soul” | Needlz | “Stay with Me” by Cecil Holmes |
12 | “Pressure”(Feat. Jay-Z) | Prolyfic | “Pressure Cooker” by Thelma Houston |
13 | “American Terrorist”(Feat. Matthew Santos) | Prolyfic | “The Romantic Warrior” by Return to Forever |
14 | “The Emperor’s Soundtrack” | Soundtrakk | “Between the Walls” by UFO |
15 | “Kick, Push II” | Brandon Howard | |
16 | “Outro” | Chris & Drop |
06년 발매한 Lupe Fiasco의 첫번째 스튜디오 앨범 ‘Lupe Fiasco’s Food&Liquor’에 대해서.. 음 이야기를
당시 무명이던 루페 피애스코는 칸예 웨스트의 2집 Late Registration의 리드싱글 Touch The Sky에 피쳐링으로 참여한 후 이를 눈여겨본 제이지가 ‘Executive Producer’로 참여하면서 1집 푸드앤리쿼를 제작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으나… 발매전 음원이 유출되면서 두번이나 갈아엎고 다시만든 앨범입니당
(물론 제이지 혼자서는 아니고 루페 본인, 또 자신의 멘토인 ‘Chilly’도 함께 총괄프로듀서로 참여했습니다만.. 무명 엠씨의 데뷔앨범에 메이저 프로듀서들 참여한거보면 제이지의 입김이…)
(∗참고로 Executive Producer는 앨범 전체의 제작을 총괄하는 프로듀서.. Music Producer와는 구별되여.. 작곡가를 누굴 참여시킬꺼냐? 앨범 전체 컨셉은? 프로모션은? 등 등 을 맡는 프로듀서에여 그러니까 영화로 치면 감독 정도? 일반적으로 우리가 프로듀서라고 하는건 뮤직 프로듀서, 얘네들은 영화로치면 여러 시나리오 작가들중 한명? 정도)
뭐 사실은 이것도 여타 썰이 많지.. 루페가 무명시절부터 피디디나 제이지, 칸예 등 등 고스트 롸이팅을 해줬는데, 이제 자기도 앨범좀 내보자고 징징거렸다더라 혹은 Touch The Sky 피쳐링도 칸예가 달랠려고 참여시켜줬다더라 같은ㅋㅋ
음 갈아엎는 과정을 거쳐서 그런진 몰라도 전체적으로 통일감이 굉장히 좋은 앨범입니다. 트랙의 배치가 치밀하게 잘되있어요. 인트로부터 아웃트로까지 이질적인 트랙 하나 없이 마치 한사람이 전곡을 프로듀싱한 느낌을 줍니다. 사실은 굉장히 많은 프로듀서가 참여했는데도 말이죠.
실제 앨범 참여진을 보면 메이저 프로듀서라 할수있는 칸예나 넵튠즈, 마이크 시노다 외에 50cent의 앨범에 참여하며 조금씩 이름을 알리고 있던 Needlz, 루페 앨범에 참여한게 데뷔라 할수 있는 루키 프로듀서인 Prolyfic과 Soundtrakk 등 등 다양한 프로듀서가 참여했습니다. 여기서 루페의 역량이 드러난다고 할 수 있죠. 루페같이 ‘Conscious Rap’을 표방한 앨범의 경우, 전체적인 앨범 컨셉에 좀 벗어나더라도 ‘싱글팔아먹기 용으로’ 보다 대중성을 가진 프로듀서의 곡을 한두곡 끼워 넣곤하는데 까딱 잘못하면 그 한 두 트랙이 굉장히 거슬리면서 앨범 완성도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거든요. 루페는 이런 트랙들을 적절한 위치선정과 특유의 가사로 커버해버립니다.
(특히 싱글컷된 넵튠즈의 ‘I Gotcha’ 같은 비트는 앨범 내 트랙의 배치나 랩과의 궁합같은걸 보면 거의 육각수의 흥보가 기가막혀 수준)
여담이지만, 앨범명 Food&Liquor는 Corner Store, 그러니까 모퉁이 식료품 가게를 뜻하는 슬랭입니당. 루페는 자기 내면의, 그리고 인류가 가지고 있는 선과 악의 병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제목을 이렇게 정했다고 해요. 가게에서 판매하는 음식은 모두를 배부르게 하지만, 주류는 나쁜영향을 줄 수 있듯이 말이죠 (간단히 Food=The good, Liquor=The bad)
제목처럼 앨범 전체에 흐르는 주제들이 마냥 가벼운것만은 아닌데요, (물론 아직까진 그렇게 무겁진 않지만 이런 성향은 커리어가 쌓이면서 점점 심해지는 중임..) 젊은이들의 방황, 척박한 흑인 게토의 삶, 고립되는 개인 같은 소재에서부터 전쟁이나 인종차별주의, 테러리즘같은 사회적인 메세지가 앨범 여기저기서 나옵니다
사실 뭐 이런 컨셔스랩이라 불리는 장르를 듣다보니 많이 듣긴하는데.. 뭐래야하나.. 그렇죠 누구나 시스템이나 우리가 사는 세계, 불합리, 정의.. 말할수있습니다. 사람이라면 말이죠. 말할수있어야 하구요. 하지만 이들의 메세지에 학문적인 기반이라던지, 세상을 변화시킬만한 기개라던지 그런건 없습니다. 스스로를 ‘개혁가’나 ‘혁명가’로 칭하긴 부끄럽지 않은가 싶은 생각은 듭니다. 뭐 동네 치킨집에서 맥주마시면서 친구한테 떠드는거야 누가 뭐라고합니까. 하지만 다수에게 떠들어댈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사람은 달라야죠.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야기 할 수 있는 주제어야 함에도 불구하구 말이죠. 그게 나아가 정치가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루페만 봐도.. 에.. 상당히 반체제적인, 아나키즘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동시에 평등의 정의를 위한 사회시스템의 변혁이라던가.. 이런 이야기들을 동시에 해버리거든요? (평등과 자유의 기준으로 봤을때) 극좌와 극우가 혼재된 메세지를 던질때가 있단 말이죠. 가사의 표현력이나 그 트랙에 내에서만 봤을 때의 메세지는 우수합니다. 허나 이 양반이 하는 이야기의 일관성을 보자면? 뭔가 앞뒤가 안맞고 여기 저기 끼워맞춰서 그때 그때 바른말이랍시고 뱉어내는..
아씨 이런 속 뒤집어지는 느끼한 이야기는 그만하곸ㅋㅋㅋ사실 이렇게 파고들 필요도 없구요. 암튼 제가 하고싶은 말은.. 그 주제를 어떻게 표현하고 풀어내는지를 즐기면 된다고 봐요 컨셔스랩은. 엠씨가 내뱉는 말이나 표방하고 있는 이미지의 정치적 스탠스같은데 집중하게 되면 저런 재미없는 이야기만 하게 된답니당. 푸드앤리쿼에서도 ‘Hurt Me Soul’같은 트랙은 정말.. 가사가 죽여주거든요? 특히 ‘랩탑에 스파이웨어가 깔려서 여기 있을수 없데. 하지만 난 갈 곳이 없는걸’ 같은 구절은 아주 센스센스센스쟁이
아 뭔가 자꾸 이야기가 빠진다. 이제 좋은 트랙들 하나하나 들어볼깝숑 ( 사실 그냥 전곡 들어보라 하고 싶지만) 프로듀서나 샘플링 관련 정보는 포스트 맨처음 표에 기재되있습니다용
3번 트랙 Just Might Be OK
4번 트랙이자 첫번째 싱글컷된 Kick Push
5번 트랙이자 두번째 싱글컷된 I Gotcha 갱스터 디스 + 재기넘치는 자기소개(=자기자랑)
7번 트랙 He Say She Say, 싱글맘과 아들의 이야기, 두 벌스의 구조가 화자만 다르지 완전히 동일. 곡 후반부의 제미나이와 새라그린의 보컬도 좋음
8번 트랙 Sunshine 클럽에서 번호 따는 이야기. 쪼끔 오글거림. 좋은 샘플링
9번 트랙 Daydreamin’ 게토를 하나의 거대한 로봇으로 표현, 여기에 탑승해 세상을 바라본다는 컨셉의 가사가 신선함
11번 트랙 Hurt Me Soul 훌륭한 가사 훌륭한 샘플링 참 우울한 노래
뭐야 이건. 표 어떻게 만듬?